정미홍 전 아나운서 발언 논란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캡처
“특검이 승마 꿈나무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4일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과도한 처벌을 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추가 입장을 게재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정유라 옹호한다고 난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든 잘못한 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잘못한 (것) 이상으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과도한 처벌을 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 어떤 범인이라도 반성하고 변화하면 공정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라를 ‘미성년 벗어난지 얼마 안된 어린 젊은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고 칭하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최순실 관련 의혹들 중 확실하게 범죄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어떤 행위에도 깊이 관여는 커녕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서원(순실)으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라고 의심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정 전 아나운서는 4일 오전 재차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세”라며 “지금이라도 맘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정아 동아닷컵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