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34·사진)이 지난해 8억 원의 상금으로 2016년 바둑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기원은 이 9단이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과 몽백합배 준우승, 삼성화재배·응씨배 4강 진출 등 세계대회에서 활약했고, 국내 대회에서도 명인전·맥심커피배·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며 총 8억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2월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통해 2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 9단은 2014년 이후 2년 만에 상금랭킹 1위를 탈환하며 통산 8번째 상금왕에 올랐다. 상금랭킹 2위는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 응씨배 준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며 약 5억8300만 원을 기록한 박정환 9단, 3위는 세계대회인 LG배에서 우승한 강동윤 9단(약 4억88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