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 갈무리
한낮 큰 길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용감한 시민들의 반격에 당황해 도망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망, 간간신문 등 현지 매체는 지난달 25일 오후 2시30분께 허베이(河北) 성 바오딩(保定) 시에서 벌어진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인근 상점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대로에서 여성을 무참히 폭행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고 전했다.
잠시 후, 쓰러져 있는 여성을 질질 끌며 일으키려던 남성 앞에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등장해 싸움을 말리고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을 보인다. 곧 또 다른 시민도 합류해 남성의 폭력적인 행위를 말린다.
결국 남성은 폭력행위를 만류하던 시민이 잡고 있던 자신의 웃옷까지 벗어 버리고 줄행랑을 친다.
사건 당시 가장 먼저 남성을 말린 양얀슈아이(楊艷帥)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사람을 때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때려선 안 된다. 그래서 말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민 장청웨이(張成偉) 씨도 “무섭진 않았다. 그 남성이 여성을 때리는 것을 보고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여성의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 남성 측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겠다며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남성이 법적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