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또 다시 불응한 가운데, 최 씨가 앞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사유들도 재조명받았다.
최 씨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씨는 ‘심신미약’과 ‘공황장애’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그는 특히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했는데,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로 오기해 빈축을 샀다.
눈길을 끈 대목은 ‘회폐’. 이는 ‘지치고 쇠약해졌다’는 의미의 ‘피폐’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청문회 불출석에, ‘엉터리 맞춤법’으로 쓴 소명서로 최 씨는 온라인상에서 거듭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최 씨는 특검 조사에도 연이어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았으나, 같은 달 27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어 31일에도 재차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검팀은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만큼 이번 소환 통보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로 최 씨를 구인해 조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