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씨 단독인터뷰 관련 소식입니다. 채널A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정 씨는 오랜 도피생활 끝에 덴마크에서 구금된 딸 유라 씨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부모를 잘못 만난 탓에 왕따도 당했고 결국 불행한 처지에 빠졌다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
정 씨는 채널A-동아일보 취재진과 국내 모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성악에 소질을 보인 딸 정유라 씨가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된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정윤회 씨]
"걔가 성악 쪽에서는 좀 두각을 나타냈지. 그때 기억이 나는데 중3 때, 성악 그만두고 운동하겠다고."
그렇게 시작한 승마는 결국 유라 씨를 방황하게 만들었다며 부모의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주변 시선이 딸을 '왕따'로까지 몰았다는 겁니다.
"원래 승마가 말이 많고. 아버지, 엄마에 대해 힘들어했는데. 왕따를 많이 당했지."
열심히 승마 연습을 해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도 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어린 정유라를 방황케 만들었다고 정윤회 씨는 덧붙였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딸을 보지 못했다는 정 씨.
"뭐가 잘못돼서 애를 저렇게 만들었는지. 너무 어린 나이에 마음 둘 데가 없어서… "
왕따까지 당하게 한 모든 일들이 후회스럽다며 정 씨는 긴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