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 씨는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유일한 지인'이라고 말했는데요.
남성 보좌진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최순실 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리포트]
1998년 박근혜 당시 의원후보의 입법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났던 정윤회 씨.
10년 남짓 곁을 지켰으면서도 남자 수행원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개인적인 부분에 접근하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습니다.
[정윤회 씨]
"여성 대통령이라는 게 남자들 참모진들이 가까이 갈 수 있는 한계가 있어요. 업무 외에는 남자들이 가까이 가서 말씀 드리기도 불편하고…"
그렇지만 대통령의 개인적 고충을 털어놓거나 문제를 해결해줄 지인도 없었다는 게 정 씨의 말입니다.
[정윤회 씨]
"대통령도 인간이고… 나이를 먹으면 여기저기 아프지 않겠어? (비서관들은) 이성이기 때문에 넘어설 수 없는 선이 있고… 그런 것 때문에 (박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가) 상당히 많은 오해를…"
박근혜 대통령이 "힘든 시절 곁을 지켜준 사람"이라고 지칭했던 최순실 씨.
지금은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돼 특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