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까지 광주과학관서 특별전, 전시·체험 통해 ‘로봇 세상’ 보여줘 로봇 마술공연 등 프로그램 다양… 학생들 창의력 증진에 큰 도움 기대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봇겓’ 특별전 Enjoy+ 존에서 학생들이 로봇을 이용해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이 특별전은 3월 1일까지 계속된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3일 오후 광주 북구 오룡동 국립광주과학관. 과학관이 진행하는 ‘로봇+’ 특별전을 찾은 나성호 군(9·광주송원초 1년)은 기획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만화영화 속 로봇에서부터 현재 사용되는 로봇,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로봇을 만났기 때문이다. 나 군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일명 ‘아이스크림 로봇’. 화면을 터치한 나 군은 로봇이 팔을 이용해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제품을 꺼내주자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나 군의 어머니 송수미 씨(41)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게 많고 눈앞에서 로봇과 관련된 교육이 이뤄져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 진행하는 강연과 공연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시작돼 올해 3월 1일까지 이어지는 ‘로봇+’ 특별전은 국립광주과학관이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로봇의 전시·체험을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다.
전시는 △Dream+ △City+ △Enjoy+ △Art+ △Epilogue+ 등 총 5개로 구성됐다.
Dream+존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과 청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시다. 1964년작 ‘강철인 마치스테’부터 2010년대까지 우리나라 만화 속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는 한국 최초 로봇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브이’와 관련 콘텐츠가 전시된다. 관람객이 태권브이 주인공인 훈이가 돼 로봇 태권브이에 탑승, 우주를 탐험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가능하다.
City+존에서는 한국야스카와전기㈜에서 제작한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파는 로봇과 에어하키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미래 사회에서 벌어질 로봇의 노동 능력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Enjoy+존에는 친구처럼 느껴지는 로봇이 많다. 로봇을 조종해 철봉, 골프, 축구, 테니스, 농구, 복싱, 레이싱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Art+존은 예술을 통해 미래 로봇 세상에 대한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시공간이다. 스케치 가상현실(VR)은 틸트 브러시 등을 이용해 3차원(3D) 스케치 공간에 자신만의 미래 로봇세상을 표현할 수 있다. 레고 블록으로 로봇 몸통을 만들고 적을 물리치는 체험도 가능하다.
특별전인 에필로그+존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곳으로, 일명 ‘Think+’존으로 불린다. 인간을 닮아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변천사를 목포대 유영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찰스’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가진 로봇의 등장으로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겨날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 로봇 세상에 대해 토론하는 공간도 있다.
로봇과 인간의 퀴즈 대결, 로봇 마술공연 등 부대 행사와 함께 국내 유명 로봇 전문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벤트 및 프로그램 일정은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www.sciencecenter.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일 현재 누적 관람객은 5100명. 입장료는 8000원. 단체(20인 이상)는 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