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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성화시장 96개 새로 지정

입력 | 2017-01-06 03:00:00

[5개 경제부처 업무보고]전기차-자율주행차 등 12대 신산업, 17조 투자해 일자리 3만개 창출




만화 캐릭터를 활용해 디자인을 꾸민 경기 부천시 역곡상상시장 전경. 부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만화의 도시’ 경기 부천시의 역곡상상시장에 가면 가게 간판이며 골목마다 재밌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시장의 대표 캐릭터인 ‘빼꼼이’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역곡상상시장은 디자인을 접목한 대표적인 특성화 시장이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 이런 특성화 시장 96개를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청과 함께 전통시장을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 34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2년째 마이너스였던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 해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80개 소비재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올릴 브랜드를 5개 만들기로 했다. 또 수출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기업이 원하는 수출 지원사업과 기관을 선택하게 할 방침이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으로 얼어붙은 통상환경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할 구체적인 행동계획은 마련하지 않아 공수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12대 신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17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그 대신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은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고삐를 죄기로 했다. 산업부는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에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적용해 올해 40건 이상의 사업 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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