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풍쑥
거문도 해풍쑥으로 만든 인절미 선물세트.
특산물인 ‘거문도해풍쑥’ 출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육지에서는 3월이 돼야 맛볼 수 있는 쑥이 거문도에서는 온화한 기후 덕에 설 명절 이전인 1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돼 육지의 식탁에 오른다.
거문도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오염도가 현저하게 낮아 깨끗한 환경에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다. 거문도해풍쑥은 풍부한 일조량과 화강암계의 토양 등 거문도만이 갖고 있는 천혜의 지리적 특성으로 품질이 좋다.
향이 짙고 영양이 풍부한 거문도 해풍쑥.
거문도에서는 200여 농가가 43ha의 경작지에서 해풍쑥을 재배해 연간 500t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청정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에다 출하시기가 빨라 타 지역의 쑥보다 2배 이상 높은 값을 받는다.
시중에 판매되는 거문도해풍쑥은 친환경인증(무농약)을 받아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다.
쑥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 중 하나로 한방에서 애엽(艾葉)으로 불리며 예로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비타민A, C가 많아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 결과 거문도해풍쑥은 인체에서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아미노산인 히스티딘 등 7종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치네올이라는 정유(精油) 성분이 있어 항균 및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