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정은 33번째 생일날 위협… 軍 “이동식 발사대 특이동향 없어”
북한이 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도발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마감 단계에 이른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미사일) 시험발사 준비를 걸고 들고 있다”며 “우리와 상대하려면 우리를 똑바로 알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상식을 벗어난 속도로 핵무기 고도화를 진척시켜 수소탄을 개발하고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까지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발표는 김정은이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말한 것을 미국 측에서 무시한 것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일 “그럴 일(ICBM 완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 북한의 ICBM 개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주성하 zsh75@donga.com·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