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품귀 사태가 길어지자 제빵 업계도 수입란 도입 검토를 시작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과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 등은 10일 “현재와 같은 계란 수급 상황이 계속되면 수입란 사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입 대상은 가공이 쉬운 전란액(액체 상태의 계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빵 업계가 수입란 도입에 나서더라도 실제 수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유통망을 뚫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구매팀 담당자들이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여러 곳을 알아보고 있는데 계란(전란액) 수입에 필요한 등록 등 행정 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주에 처음으로 도입할 164만 개의 신선란은 제빵 등 가공식품에는 쓰이지 않고 대부분 마트나 슈퍼마켓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