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목진석 9단 52기 도전 4국 2보(15∼24)
백 ○를 빼앗긴 것이 흑으로선 부담스럽다. 흑이 대세력 작전을 펴려면 백 ○ 언저리를 뒀어야 했는데 일단 초반 포석 구상은 무위로 돌아간 셈.
백 16으론 참고 1도 백 1로 둬 흑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세를 쌓고 싶은데 흑 2의 우직한 수에 곤란해진다. 백 3으로 막으면 흑 12까지 백 좌하 귀가 크게 다친다.
흑 17은 직선적인 수. 중앙에서 서로 힘 싸움을 한 번 하자는 것. 상대가 이세돌 9단이라고 해도 힘으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