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언급 없자 시장 실망감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연일 10원 넘게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84.7원에 마감했다. 장중 16원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5일 20원 이상 급락했다가 2거래일 만에 15원 이상 뛰며 1200원을 넘어섰다. 그러다 10일(―13.7원)과 이날 또 10원 이상 떨어져 1180원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변동률(전날 대비)은 이달 10일까지 0.76%로 작년 12월(0.34%)보다 커졌다. 브라질(0.58%) 인도네시아(0.34%) 등 다른 신흥국보다 높다.
‘달러당 7위안’을 위협받는 위안화의 불안한 움직임도 원화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환율전쟁이 본격화하면 원화 변동성이 더 커져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