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검 소환]靑 낙점 못 받은 문강배 삼성에 박영수 특검과 중수부 인연 오광수 합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 측 변호인단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전략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전관 변호사들로 꾸려졌다는 분석이 많다.
변호인단의 초점은 특별수사통인 윤석열 수석파견검사(57·사법연수원 23기)와 한동훈 부장검사(44·27기)에게 맞춰져 있다. 윤 검사는 수사할 때 큰 그림을 그린 뒤 우회로를 찾기보다는 핵심을 바로 공략해 항복을 받아내는 스타일이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대상이 예상치 못한 증거와 논거를 찾아내 돌파구를 뚫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하며 대동한 변호인은 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문강배 변호사(57·16기). 1996년 강릉지원에서 판사로 근무할 당시 바로 옆 강릉지청에 근무하던 윤 검사를 만나 20년 넘게 친분을 이어 왔다. 문 변호사는 이번 특검팀 출범 당시 윤 검사의 추천으로 특검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가 청와대가 낙점하지 않아 빠졌다.
검사장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57·18기)도 이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지낸 특수통이다. 박영수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등을 수사할 때 중수2과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들의 법률 조력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