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깔아두면 유용한 자동차 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카닥’은 자동차 외부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운전자가 차량의 손상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카닥에 등록된 정비업체들이 수리 견적을 전송한다.
사진을 올린 후 견적을 받아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분 정도. 운전자는 제시된 견적과 정비업체들의 위치 등을 비교해 정비업체를 고른다. 정비업체들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보니 운전자가 바가지를 쓸 우려가 작다. 차량 수리 경험이 적은 운전자들이 반길 만하다. 이 앱은 특히 수입차 이용자들에게 유용하다. 수입차는 제조 회사별 전담 정비소가 국내에 많지 않다. 수리 비용이 너무 비싸 이용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카닥 앱은 2013년 초 처음 나왔다. 현재는 하루에 평균 300∼400건의 수리 요청이 올라온다. 앱과 이름이 같은 개발업체 카닥에 따르면 현재 수입차 운전자 중 30% 이상이 카닥 앱을 사용 중이다. 이준노 카닥 대표는 “자동차와 관련된 스마트폰 앱은 다양하게 개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카닥 앱에 ‘카닥 워시’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했다. 카닥과 제휴한 업체들이 차량의 내외부 상태를 새 차처럼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제거하는 세차에 유리창 발수 코팅과 타이어 코팅 등이 더해졌다. 기존 서비스가 수리였다면 카닥 워시는 유지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표는 또한 순수하게 온라인을 통해 차를 살 수 있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그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시스템만 갖춘다면 앱을 통해 차량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관련 서비스의 가격은 낮추고 편리성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정비와 함께 주차장을 찾을 때도 유용한 앱이 있다. 운전자들은 누구나 낯선 곳에 갔을 때 주차장을 찾지 못해 애먹은 경험이 있다. 무심코 보이는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터무니없는 요금을 내 본 경험도 있다. ‘파크히어’ ‘모두의주차장’ ‘아이파킹’ 등 주차장 관련 앱을 이용하면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주차비를 비교하고 주차장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고차를 사고팔기 위한 앱도 진화하고 있다. 중고차 거래를 중개하는 대형 업체들이 운영하는 앱 외에도 운전자가 직접 중고차를 팔 수 있도록 돕는 앱도 있다. ‘바이카’ 앱은 운전자가 자신의 중고 차량 정보를 사진과 함께 올리면 딜러들이 견적을 내고 응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대형 금융회사들도 중고차 거래 앱 서비스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주유 금액과 유지비용 등을 입력해 ‘차계부’로 쓸 수 있는 ‘카스토리’ 같은 앱도 운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마카롱’ 앱은 주행거리를 분석해 엔진오일, 타이어, 냉각수, 차량 부품의 정비 예정일을 알려준다. ‘온딜 카’ 앱은 튜닝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상담할 수 있게 한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