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정계 두루 거친 뉴라이트 운동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코넬대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한 뒤 1985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사회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17대 총선 참패 위기를 맞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이던 고인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및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비례대표 공천의 전권을 받은 고인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승민 의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책통’을 비례대표로 영입해 한나라당의 선전에 기여했다. 고인도 이때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하며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이끌던 고인은 2012년 19대 총선 때 ‘국민생각’을 창당해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미경 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02-2227-7550), 영결식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안성시 도피안사.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