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 7개월째 동결
겹겹이 쌓인 대내외 악재를 반영해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8%에서 2.5%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한국 경제가 2015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2%대 성장을 이어가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기업 구조조정, 고용 악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률 하향 조정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꼽았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2.6%)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2.4%)을 비롯해 2%대 초반을 전망한 주요 연구기관보다 높아 이번 전망치도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