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 ● 목진석 9단 52기 도전 4국 4보(35∼44)
백 ○는 이세돌 9단의 두둑한 배짱을 보여 준다. 백 모양이 지리멸렬해 보이지만 얼마든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흑 35로 가르고 나올 때 백 36이 날렵한 행마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실속이 없었다. 모양의 급소인 흑 37을 얻어맞은 게 생각보단 아팠다.
참고 1도를 보자. 그냥 백 1로 연결하면 흑 2로 좌변 흑을 보강해야 한다. 이때 백 3으로 지키면 우상 백의 수습도 크게 어렵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