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도 정치교체 말해” 반기문 “정권교체로 정치 안바뀌어” 국민의당 새 대표에 박지원 선출
문재인, 신영복 1주기 추도식에… 반기문, 천안함 찾아 헌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열린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한 뒤 자리로 돌아와 눈물을 닦고 있다(위쪽 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래쪽 사진). 평택=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14일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 문익환 목사 2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문 전 대표는 15일에는 신영복 교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며 진보 진영의 결집을 모색했다. 이에 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추모비에 헌화하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빈소를 찾는 등 보수층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했다.
두 사람 간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문 전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옛날에 박근혜 (대선)후보가 ‘정치 교체’를 말했다”며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정치 행태라든지 정치인들의 사고방식, 이런 것은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받아쳤다.
국민의당도 이날 전당대회를 열어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진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자 4선 의원인 박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3번, 원내대표 3번을 지낸 끝에 처음으로 선출직 야당 대표가 됐다. 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요동치는 다당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국민의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 / 고양=황형준 / 평택=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