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라운드]“재벌 해체에 정치생명 걸겠다” 박근혜 ‘前대통령’ 호칭 “감옥으로” 박원순 “문재인 공격? 본심 아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5일 광주에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을 열고 “족벌 재벌 체제 해체에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대한민국을 틀어쥐고 있는 거악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정치권력조차 쥐락펴락하는 경제권력, 거대자본 재벌”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를 고민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을 ‘전(前)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며 “박 전 대통령도 사면 금지 조항을 두고 감옥에 가야 한다. 최소 15년 이상, 평생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심심할 수 있으니까 2차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도 감옥에 보내 만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가장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에 놀러가고 싶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강해 보이지만 고립된 나홀로 함대” 등 공격적 발언을 쏟아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민주당 부산시당 오찬간담회에서 “본심은 그렇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