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면 쉬운 입시]<9>일반고로 진학 후 예체능계로 갈 수 있을까
Q. 저희 아이는 일반고로 진학한 후 예체능 계열로 뒤늦게 진로를 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실기 준비가 늦은 게 아닌가 염려되고, 아이가 예체능으로 진로를 정했다는 생각에 학업에도 소홀합니다.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요.
A. 예체능 계열의 학과는 수시에서 실기 반영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관련 학과 진학을 위해서는 꾸준히 실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전형 또는 학과에서는 실기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잠재력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실기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으로 실기 없이 예체능 계열 학과에 진학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주로 서류와 면접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경기대는 201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KGU학생부종합Ⅰ전형으로 미디어영상학과 14명, 연기학과 3명을 뽑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100% 반영해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지원자를 선발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한양대도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 스포츠산업학과 9명, 연극영화학과(영화) 8명, 체육학과 5명을 선발하면서 실기 없이 학생부 100%로 선발했고,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비실기 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예체능 계열 학생을 선발할 때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논술전형으로 예체능 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도 한다.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는 식이다.
이렇게 예체능을 희망하는 일반 계열 학생은 내신, 수능을 모두 잘 관리하면 실기 없이도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이나 학과를 희망한다면 제시된 최저 등급 중 어떤 조합이 유리할지 전략적으로 판단해 해당 과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렇기에 내신과 수능 모두 끝까지 놓지 말고 전략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