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한 한국 측의 대응을 지켜본 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9일 한국에 대한 항의 조치로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면서 시작된 한일 소녀상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도쿄(東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과 만나 부산 소녀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상은 “한국 측 태도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먼저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