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올해 새만금 개발의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왔다. 새만금개발청은 5일 십(十)자형 도로 체계 구축, 투자 유치 업종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새만금사업 1단계가 마무리되는 해이자 2단계(2018∼2022년)를 준비하는 해인 만큼 투자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구축 등을 ‘7대 주요 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제1과제인 ‘비즈니스 하기 좋은 산업용지 공급’은 동측 산업연구용지(4km²) 조기 개발, 수요자 중심의 규제 완화 등으로 구성된다. 동측 산업연구용지 개발을 위해 9월까지 용지 조성부터 분양에 이르는 개발전략을 수립한다. 또 투자 유치 업종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1·2·3차 융복합, 문화·관광·의료 등 새만금개발청장 인정 업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중경협단지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공동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협력사업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한중 간 민간협의체 전문가 자문회의를 구성해 공동개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문화·관광 공간 조성을 위해 5월 중 신시·야미용지(1.9km²)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항공레저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항공기 이착륙장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드론 이벤트 등 관련 행사도 개최한다. 새만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마드 축제, 어린이 그림 그리기 공모전을 열고, 열기구 축제나 대형 뮤직페스티벌도 유치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8월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 세계 잼버리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3월까지 획기적인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하고 11월 중 이를 법제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 유인 효과가 큰 임대용지 지원과 현금 지원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내 원활한 내부 개발을 위해 남북도로 1단계(12.7km) 공사를 우선 추진하고 2단계(14km) 사업 발주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남북도로가 착공되면 현재 공사 중인 동서도로와 함께 새만금을 십자형으로 잇게 된다. 12월에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착공하고, 그에 앞서 10월엔 신항만 진입도로 및 방파호안 공사도 시작한다.
아울러 새만금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5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