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트럼프 시대]취임식 인파 비교사진에 발끈… 내무부 산하기관 계정 폐쇄
대선 유세기간 내내 ‘트위터 정치’로 톡톡히 재미를 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정부기관에 트위터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무부에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취임식이 열린 20일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2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사진들은 각각 8년 전인 2009년 1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워싱턴 내셔널몰 관중석 전경을 담고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한 오바마 취임식과 달리 이번 트럼프 취임식 사진은 인파가 적어 듬성듬성 자리가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백악관이 나서 “고의로 편집된 사진”이라며 반박하자 불똥은 상급 부서인 내무부로 튀었다. 공단은 트위터 계정에 사진 게재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