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크레익이 덩크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공 두 개를 한 번에 림에 집어넣는 묘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시도는 실패했지만 그는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기술을 선보여 외국인 선수 덩크슛 왕이 됐다. 부산=뉴시스
이번 시즌 ‘크끼리’(크레익과 코끼리를 합친 말)로 불리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크레익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화끈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크레익은 정규시즌에서는 덩크슛과 ‘악연’이 있었다. 대학 시절 미식축구와 농구를 병행한 그는 강력한 힘을 앞세워 골대를 부술 듯한 기세로 덩크슛을 성공시켜 팬들을 열광시키지만 성공률(70%)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덩크슛에 실패한 후 시무룩한 표정을 짓던 그는 팀 동료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위로를 받기도 했다.
김현민이 22일 소속팀 kt의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결승전에서 안대로 두 눈을 가린 채 투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덩크로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모두 10점을 받은 김현민은 김종규(LG)를 제치고 5년만에 다시 국내선수 덩크슛 왕에 올랐다. 부산=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김현민 선수
한편 주니어와 시니어로 나뉘어 치러진 올스타전 경기에서는 시니어 팀이 150-126으로 승리했다. 2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시니어 팀의 오세근(KGC)은 기자단 투표 75표 중 54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MVP·상금 500만 원)에 올랐다.
부산=정윤철 trigger@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