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성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 외출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46일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5분경 현충원에 도착해 10여분 동안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설을 앞두고 부모님 묘소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해마다 설과 추석 직전에 조용히 성묘를 해왔다. 올해도 최소 인력만 수행한 채 홀로 성묘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통령을 가까이 지켜 본 한 관계자는 "부모님 묘소 앞에서는 누구나 평온함을 느끼지 않느냐. (박 대통령이) 성묘 내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