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아’는 화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1538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네는 침대에 비스듬히 누운 나신(裸身)의 주인공을 비너스에서 19세기 파리의 전형적 매춘 여성으로 바꿔치기했다. 고전 회화의 이상형 나체와는 전혀 다른 도발적 누드, 게다가 홀딱 벗은 여인이 민망할 정도로 관객을 빤히 응시한다는 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표 의원은 작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의 ‘1호 영입인사’로 입당해 ‘문재인 키즈’로 불린다. 어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건 성폭력 수준”이라며 “문재인 대표가 표 의원에게 쓴소리 한마디 한다면 인기 많이 올라갈 겁니다”라고 썼다. 마침 문 전 대표는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며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문 전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씨의 말은 꽤나 아플 것 같다. “문재인 킬러는 신동욱도 아니요, 반기문도 아니요, 표창원이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