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국선수단이 묵게 될 일본 삿포로의 호텔에 비치되어 논란을 일으킨,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 극우 서적이 치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년 임시대의원 총회를 마친 뒤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로부터 관련 서적들을 치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한체육회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단이 묵는 모든 지정 호텔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알려왔다”며 “문제가 된 호텔도 객실에서 해당 서적을 없애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대한체육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에 위배되고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라는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 서적이 선수단 숙소에 비치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OCA 헌장 36초 부칙에는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관련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주에 전화로 이와 관련한 조치를 대회 조직위에 문의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후속 조치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