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71)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약속대로 후학을 지원에 1억 엔(약 10억3000만 원)을 기부했다. 25일 NHK에 따르면 도쿄공업대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오스미 교수의 뜻을 살려 '오스미 요시노리 기념기금'을 설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스미 교수는 지난해 10월 세포 내부에서 벌어지는 재활용 현상인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800만 크로네(약 10억5000만 원). 당시 오스미 교수는 이 상금에 기업의 협력을 보태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기금은 도쿄공업대 학생 중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매월 5만 엔(약 51만 원)~10만 엔(약 102만 원)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한다.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오스미 교수는 "우선 도쿄공업대에서 젊은 연구자와 학생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기초연구 진흥을 위한 움직임이 전국에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