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민주당 주자들 움직임
봉하마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영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받는 후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제공
설 연휴 동안 경남 양산시 자택에 머물던 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와 만나 “이번 대선을 처음으로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선거로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부산에서 부산·경남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송기인 신부와 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민심을 들었다. 30일 상경한 문 전 대표는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경선캠프 발족 등을 통해 대권 도전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2월 중순이나 3월 초로 예상되는 공식 출마 선언 때까지 정책 발표에 집중하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마 선언을 캠프 출범에 맞출지, 이후에 할지를 두고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당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후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당이 예비후보 접수를 시작한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금 당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회관 찾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고향인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 마을회관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최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제공
마을회관 찾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고향인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 마을회관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최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제공
한편 김부겸 의원은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의원은 아직까지 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후보 등록 여부 등에 대해) 늦어도 다음 달 10일까지는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진균 leon@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