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어깨동무하고] 中, 홈페이지 통해 대대적 홍보… “北中관계 더많은 기회 찾아올것”
24일과 25일 북한 평양 대동강 외교회관에서 열린 설날 축제 ‘2017 묘회’에 참석한 강하국 북한 보건상 겸 북중친선협회 위원장(앞줄 왼쪽)과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이번 행사에 공예품 등을 전시한 중국 랴오닝 성 단둥 시의 민간예술가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협상 대상으로 들고 나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관측이 있다.
30일 평양 소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중 양국은 24일 중국대사관에서 리셉션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북한 측에서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하국 보건상 겸 북중친선협회 위원장, 이창근 북한 노동당 중앙국제부 부부장, 이길성 외무성 부상, 김인범 문화성 부상, 박경일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심국룡 외교단사업총국 국장 등 당정군 각 부서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리 대사는 “중국의 당과 정부는 북-중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하며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도전을 기회로 바꿔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 궤도에 이끌어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대 부위원장은 “피로 맺어진 북-중 친선은 오래된 역사가 있고 양국 옛 지도자가 만들어 준 깊은 정은 양 국민의 공통된 재산”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24일과 25일에는 평양 대동강 외교회관에서 ‘2017 묘회(廟會)’도 가졌다. 공식 기념식이 아닌 일종의 설날 축하 문화오락 행사다.
이 행사에 중국 측은 리 대사와 대사관 전 직원 및 가족,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丹東) 시 부시장, 재북 화교, 북한 주재 중국 기업인 등이 참석했고, 북한 측은 강하국 위원장과 이길성 부상 등 북한 당정군 관련 부서와 기층 간부 대표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는 소개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