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원희룡 불출마로 바른정당 2파전… 유승민, 이명박 찾아가 ‘보수 끌어안기’ 남경필, 이명박과 갈라선 정두언 영입 맞불
“누구와 손잡나” 유승민, MB계 러브콜 vs 남경필, 정두언 영입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첫번째 사진 왼쪽)이 1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같은 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아래 사진 오른쪽)는 서울 영등포구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두언 전 의원을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원대연 yeon72@donga.com·김재명 기자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경선 캠프 구성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유 의원이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캠프 총괄을 맡기자 남 지사는 정두언 전 의원을 캠프 총괄본부장에 임명하며 맞불을 놨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MB) 정부 탄생의 핵심 인사지만 MB 정부 초기 이상득 이재오 전 의원과 각을 세우며 ‘쇄신파’로 갈라섰다.
당장 이날 유 의원이 제기한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두고 충돌했다. 유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로 단일화를 해 대선을 치러 보자는 게 보수의 대의명분”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남 지사 측 정 전 의원은 “남 지사가 이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다면 만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일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홍수영 gaea@donga.com·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