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朴대통령 靑 나오는 순간 구속을”… 강성 발언으로 문재인과 차별화 행보
“내 메시지는…” 이재명 선명성 부각 1월 31일 오전 민주당 경선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이 시장은 나아가 보수 정권의 대통령 모두를 ‘불의한 기득권자’로 규정했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친일 독재 매국 세력이 이 나라 다수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소수의 불의한 기득권자들로부터 다수의 약자들이 지켜지도록 몫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중도 보수 성향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통합 행보에 나서는 것과 달리 선명성을 더욱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구속 여부에 관해 “정치권이 주문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회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 당연히 구속시켜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 시장은 “수백억 원 규모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과 어긋나게 말한다면 국민의 대리인이 아닌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