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설날인 지난달 28일 주방에서 중국계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만두(dumplings) 빚는 사진을 올려 화제다. 저커버그는 2개의 만두 사진도 올리면서 “내가 만든 게 어떤 건지 절대 못 맞힐 것”이라고 만두 빚는 솜씨를 은근히 자랑했다. 만두피를 미는 밀대, 중국 전통 그릇과 젓가락을 보면 이 집안의 중국풍이 간단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진은 100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고 2만4000건 이상 공유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저커버그는 트레이드마크인 반팔 티셔츠를 입고 편안한 카디건 차림의 아내와 함께 즐겁게 만두를 만들고 있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주방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요리에 열중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에 한 누리꾼은 “저커버그 같은 부자가 이토록 평범할 수 있다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중국 문화에 대한 저커버그의 이해는 부인 덕분이다. 그는 2015년 칭화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어로 22분간이나 연설해 중국인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정성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