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 소속… 현지 언론 “R 마드리드, 영입 타진” 6세때 TV 축구예능 출연해 주목, 기본기 탄탄하고 드리블 탁월
‘날아라 슛돌이’ 출연 당시의 이강인.
‘슛돌이 잘 자랐네.’
10년 전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수준급의 드리블 실력과 귀여운 외모로 화제가 됐던 ‘축구 영재’ 이강인(16·사진)이 세계 최강 클럽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관심을 받을 만큼 성장했다.
‘날아라 슛돌이’ 출연 당시 여섯 살이던 이강인은 체력과 개인기로 주목을 받았다. 돌잡이 때 축구공을 두 손으로 들었다는 이강인은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마루에서 공을 차고 다녔다고 한다. 2009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을 거쳐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의 테스트를 받고 입단했다.
그동안 유럽 유소년팀 지도자들과 스카우트들은 이강인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해 왔다.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던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비야레알)가 이강인의 프리킥 골 장면을 극찬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왼발잡이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지난해 발렌시아 유소년팀 ‘올해의 골’ 주인공으로도 꼽혔다. 페널티 지역 밖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로 휘감아 찬 공이 골문 왼쪽 모서리를 뚫었다.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한 채 공의 궤적만 쳐다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발렌시아 주 16세 이하 대표팀에 뽑혀 스페인 전국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정확하면서도 강한 슈팅과 상대 수비 두세 명을 가볍게 제치는 드리블로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