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선언]문재인 대세론 굳어질까 여권 와해로 정권교체 확실시되면 ‘대세론 vs 세대교체’ 구도 될 수도
‘정치교체’를 외쳐 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권교체론이 더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반 전 총장이라는 보수 진영의 강력한 경쟁 후보가 사라지면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권교체의 바람을 등에 업은 문 전 대표는 중도와 보수 진영에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며 본인이 정권교체의 최적임자임을 부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가 오히려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0대인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60대인 문 전 대표가 대선 주자 중 ‘최고령’이 되면서, 여야의 50대 후보들이 1위인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한목소리로 ‘세대교체론’이란 협공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