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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母, 커피숍서 고3 딸 학교 취업상담관 살해

입력 | 2017-02-03 03:00:00

“상담해준다며 딸 성추행” 주장




 충북 청주시에서 40대 여성 학부모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50대 남성 취업상담관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청주 청원경찰서와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반경 청주시의 한 커피숍에서 학부모 김모 씨(45·여)가 취업상담관 A 씨(51)의 목과 어깨 등 서너 곳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렀다. 흉기에 찔린 A 씨는 직접 112에 사건을 신고한 뒤 피를 흘리며 인근 병원 계단까지 가서 쓰러져 과다 출혈로 숨졌다.

 김 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1시간가량 지난 뒤 남편과 함께 경찰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졸업반인 김 씨의 딸이 취업상담관인 A 씨에게서 진로 상담을 받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A 씨를 만나 딸을 성추행한 문제를 따지다가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