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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장기주둔 필요” 美70%>韓62%

입력 | 2017-02-03 03:00:00

6개국 연구기관 공동 여론조사 “북핵 치명적 위협” 韓68% 美60%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국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이 한국인보다 주한미군 장기주둔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못지않게 미국인 사이에서도 북한의 핵개발 속도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CGA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5개 연구기관들과 공동 실시해 1일(현지 시간) 발표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선 아시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70%가 주한미군 장기주둔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치 않다’는 28%, ‘모름’은 2%였다. 반면 한국인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62%로 미국인보다 8%포인트 낮았다. ‘필요치 않다’는 응답 또한 38%로 미국인들보다 10%포인트 높아 미군 주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북한의 핵개발을 ‘치명적인(critical) 위협’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인이 68%로 가장 높았고, 이에 못지않게 미국인(60%)도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다. 반면 호주인은 42%, 일본인은 40%만 북핵을 긴급한 위협으로 생각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양국 국민이 느끼는 온도엔 차이가 있었다. 한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은 19%에 그친 반면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한국인의 비율은 4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전인 지난해 6∼9월 실시돼 최근 미국발 세계 정치, 경제 혼란상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동아시아연구원(EAI)이 조사기관으로 참여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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