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불출마 이후]반기문 하차로 지지율 상승 기대… “지난 총선때 녹색돌풍 기적 이뤄” 정대철 “반기문 하차 맞혀… 예언가 정당”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일 “총선에서 녹색돌풍의 기적을 만들었듯이 이번 대선에선 녹색태풍의 기적을 만들어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줄곧 예상한 대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중도 하차하자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누가 더 대한민국을 개혁할 적임자인지, 누가 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적임자인지를 묻게 되는 순간 문재인의 시간은 안철수의 시간으로 급격하게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도 누가 더 좋은 정권 교체, 누가 더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정권 교체인지 판단해 줄 것”이라며 “국민들이 과거 청산과 미래 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정대철 상임고문은 “우리 당은 예언가 정당 같다”며 “지난해 12월 말 권노갑 상임고문, 안 전 대표와 저녁을 먹었을 때 안 전 대표가 2월 초 반 전 총장이 물러나고 그 표가 자신한테 와서 자신이 반드시 당선된다고 했다. 반은 맞았으니 나머지 반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