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건 시기순으로 정리… 전시품 역사적 맥락 파악 쉽게 총구 3개 삼안총-水運 영상 눈길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실 개편으로 새롭게 들여온 임진왜란 당시의 ‘삼안총’.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인 조선실과 대한제국실을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박물관 측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주요 사건을 시기순으로 보여주면서 각 전시품이 지닌 역사적 맥락을 상세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시대별 현안을 소개하면서 조선인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알리는 데 방점을 뒀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는 고려 사회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조선 건국 과정과 16∼17세기 전란으로 피폐해진 서민 경제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동법(大同法) 시행, 조선 후기 상품 화폐 경제 발달, 19세기 말 대한제국의 근대화 노력 등을 조명했다. 이와 관련해 높이가 2.7m에 이르는 대형 지도인 ‘동국대지도’와 여러 책으로 이뤄진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대형 진열장을 설치했다. 이수경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지도들은 조선 후기 상품 경제 발달에 따른 유통망 확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