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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모교 웰즐리서 48년만에 졸업연설

입력 | 2017-02-03 03:00:00

대선 패배 후 사회활동 재개 시동




 “우리에게 권력은 없다. 그러나 저항하고 비판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1969년 미국 명문 여대 웰즐리칼리지에서 학생으로서 최초로 졸업 연설을 맡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의 발언이다. 클린턴은 당시 “유명 인사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발언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을 관철시켰고 여성과 흑인 인권을 주제로 한 명연설로 라이프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48년 만인 올해 5월 그녀가 다시 모교 졸업식에 서게 됐다. 기성 정치인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여학생이 원로 정치인이 되어 전교생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다시 한 번 축사를 하게 된 셈이다. 1일 CNN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참패의 쓴맛을 봤던 클린턴이 몇 개월간의 정적을 깨고 다시 사회활동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의 대변인 닉 메릴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CNN은 “웰즐리 졸업 연설은 대선 패배 이후 그녀가 맡을 가장 큰 규모의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진 뒤 줄곧 대중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고, 혼자 쓸쓸하게 밥 먹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