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자 A1면에 ‘반도 못 뛰고…’라는 제목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소식이 보도됐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사건도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이었는데, 대선 출마를 밝힌 지 20일 만에 일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반 전 총장의 무책임한 정치적 행보가 우리나라 정치권의 리더십에 대한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준다는 생각이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의 이유로 “인격 살해와 가짜 뉴스에 상처받고 편협한 정치에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나 실망한 쪽은 국민이다. 장관과 유엔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이 현실 정치권 돌아가는 사정을 몰랐다거나, 편협한 정치에 실망했다니 정말 웃을 일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할 마음이나 인고의 노력도 없이, 인기가 좀 있다고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나섰다는 말인가.
제해치 부산대 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