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썰전‘ 캡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본격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음이 돌아선 시기를 2007년으로 꼽았다.
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유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 의원은 지난 2005년 박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그때는 정책적 능력은 크게 부족하지만, 기본이나 원칙은 잘 돼 있는 분, 깨끗한 분이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007년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국가의 지도자로서는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어쨌든 경선을 끝까지 도와드렸고, 그 이후에 멀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람을 잘 못 봤겠지. 그분이 당 대표 처음 됐을 때는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의사 결정도 민주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과거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경력이 공격받는 것에 대해 "12년 전 비서실장 한 경력을 가지고 정계를 은퇴하라며 공격하시는 대선 후보들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은퇴해야 할 분들이 그쪽에도 많다. 저는 거기에 대답은 안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