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직장인이 회사를 떠나는 진짜 이유는 ‘낮은 연봉’이나 ‘잦은 야근’, ‘상사와의 불화’보다는 ‘개인의 미래 비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1년 이내 퇴사 경험이 있는 남녀 직장인 및 구직자 1,535명을 대상으로 ‘회사를 떠난 진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나의 미래 비전이 낮아 보였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았다.
해당 답변은 20대(38.3%)에서 가장 높았고, 30대(35.3%)와 40대(28.9%) 순으로 낮아져,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인의 미래 비전을 위해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위는‘낮은 연봉 때문에(34.4%)’, 3위는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여서(33.8%)’가 차지했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나의 미래 비전이 낮아 보여서(38.3%)’라는 답변 다음으로,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인다(33.2%)거나 연봉인상이 되지 않아서(32.8%), 일은 못 배우고 잡무만 하는 것 같아서(20.3%) 순으로 높았다.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퇴사를 했다는 답변도 16.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직장인이 회사를 떠나는 주된 이유는 ‘낮은 연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30대 중에는 ‘연봉 인상이 되지 않아서’ 퇴사를 했다는 응답자가 40.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나의 미래 비전이 낮아 보인다(35.3%)거나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여서(34.5%) 퇴사를 했다는 답변이 높았다.
이외에는 상사와의 사이가 좋지 않거나(22.1%)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 때문에(20.9%), 성과평가가 낮아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20.2%) 퇴사를 결심했다는 직장인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0대 직장인들은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여서’ 퇴사를 결심한 직장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직장인이 회사를 떠난 이유 1위로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여서’가 응답률 36.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나의 미래 비전이 낮아 보여서(28.9%), 상사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24.6%) 퇴사를 결심했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외에는 연봉인상이 되지 않아서(23.7%) 성과평가가 낮아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21.1%)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높아서(16.7%)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에게 ‘퇴사를 후회한 적 있는가?’ 물었더니 10명중 6명에 달하는 65.5%가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답변은 20대(69.7%)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1.5%) 40대(46.5%)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퇴사를 후회했다’는 응답자는 34.5% 였으나, 40대 직장인 중에는 ‘퇴사를 후회했다’는 응답자가 53.5%로 과반수이상으로 더 많았다.
퇴사를 후회했던 이유 1위는 ‘재취업이 너무 어려워서’가 복수응답 응답률 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부담감 때문에(32.5%), 막연한 불안감이 높아졌을 때(17.9%) 퇴사를 후회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