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린다씨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국계 여성이 백인 여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아시아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 '넥스트 샤크'(NextShark)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 중인 재미교포 할머니가 전날 대낮에 길을 가다가 봉변을 당했다.
사건을 목격한 ‘린다 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공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침묵할 수가 없다”며 “한 백인 여성이 한국인 할머니에게 걸어와서 ‘화이트 파워(백인 파워)’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이 노인은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30년 이상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밝혀졌다. 린다 씨는 이 노인이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다 씨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너무나 많은 증오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그가 대통령이 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국을 거꾸로 돌려놓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버스 정류장에서 집이나 직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이런 상황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