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자신의 딸을 성추행 했다는 이유로 딸이 다니는 학교의 취업지원관을 살해한 김모 씨(45·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오후 5시 25분경 청주시 한 커피숍에서 딸의 학교에서 취업지원관으로 일하는 A 씨(51)를 만나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김 씨는 밤샘 조사를 통해 "올해 고교 졸업반인 딸아이가 취업 상담을 위해 1일 오후 5시경 만나 저녁을 먹고 근처 노래연습장에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 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김 씨와 A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 및 김 씨의 딸이 A 씨와 갔다는 노래연습장 CCTV 녹화분 등 1일 오후 A 씨의 행적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숨진 A 씨는 학생의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지난해 8월 학교에서 채용한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로 취업지원관 또는 산학겸임교사로 불렸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