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3일 도널드 트럼프 정권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도 동석했다.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대해 미국의 방위의무를 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임을 확인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회담 모두에서 아베 총리는 "매티스 장관, 그리고 트럼프 정권과의 사이에 미일동맹이 흔들림 없기를 기대하며 확신한다"고 말하자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북한 등 갖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어 미일안전보장 제5조가 중요하다. 이는 5년 뒤, 10년 뒤에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상의했으나 주일미군 주둔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아베 총리 외에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과 회담을 가졌다. 4일에는 이나다 방위상과 회담을 갖는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이 당초엔 한국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했지만 일본 정부가 현재 열리고 있는 국회 일정을 이유로 뒤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며 '국익에 반하는 국회 우선주의' 탓이라고 비난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