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터뜨리며 오리온에 시즌 첫 승… 김종규도 살아나 데뷔 최다 30득점
파한 LG의 조성민(오른쪽)과 김종규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점프해 몸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조성민의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추격이 필요할 때와 점수 차를 벌려야 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3쿼터 59-67로 뒤지던 상황에서 추격의 3점포를 꽂은 조성민은 4쿼터 87-8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과감한 골밑 돌파로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 센터 김종규에게 절묘한 도움 패스를 내주며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성민이 가드 김시래의 리딩 역할을 돕고 필요할 때 외곽 슛을 터뜨리자 덩달아 골밑을 지키는 김종규도 살아났다. 조성민과 숙소 방을 함께 쓰고 있는 김종규는 조성민이 수비를 유인하면서 빼준 패스를 받아 무려 30점(6리바운드)을 올렸다. 김종규의 프로 데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한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모비스를 85-80으로 꺾었다. 거물 신인들의 첫 맞대결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모비스 이종현(11득점 7리바운드 3블록 슛)이 전체 2순위 SK 최준용(6득점 6리바운드 3도움)에게 기록에선 앞섰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