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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기술 장인’의 집념으로 관이음쇠 시장 주도

입력 | 2017-02-06 03:00:00

㈜신한메탈



전진화 대표


  ‘품질’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지난 반 세기 동안 주철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온 기술 장인이 있다. 국내 주철재 관이음쇠의 No.1 기업으로 꼽히는 ㈜신한메탈(www.shinhanmetal.com)의 전진화 대표 이야기다. 한양대 공대 졸업 후 1963년 국립중앙공업연구소(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대한금속학회로부터 초대 기술상까지 수상(1979년)한 그는, 국내 주물공업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해왔다. “품질은 나의 인격이요, 우리의 자존심”이라는 그의 철학은 기술 장인이 걸어온 발자취를 그대로 상징하는 듯하다.



품질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나사식 관이음쇠와 스테인리스 SH-조인트


 전 대표의 이 같은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나사식 가단주철제 관이음쇠’는 국내에서 모든 가공을 마친 100% 국내산 가공품으로 독보적인 품질을 자랑한다. 100% 자체 전수 검사를 통해 오차 간격을 극소화해, 불량률 0%에 가깝다. 특히 스테인리스 조인트 관이음쇠는 2년 전부터 5400m²의 공장에서 최신 설비로 제작하고 있다. 또한 압착공구를 소형화, 경량화시켜 배관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타사 ‘압착공구’보다 작고 가벼운 신한메탈의 제품은 현장 작업자들로부터 절대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호평은 그대로 매출 증가로 나타나 신한메탈의 기술 철학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건 역시 고객만족을 최우선하기 위한 신한메탈과 전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시공현장을 직접 방문해 압착 상태와 공구 상태 등을 두루 점검해 불량 시공을 사전에 철저히 방지한다. 당연히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 노력이 바탕에 있어야 하지만, 이 같은 현장 중심의 경영 방침이 고객 신뢰와 만족을 극대화시켰다.” 창업 후 국내 관이음쇠 산업 분야를 선도해온 전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품질과 안전성으로 제2의 도약 꿈꿔

 현재 국내 관이음쇠 시장은 안팎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생산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값싼 중국산 제품이 밀려 들어오면서 시장 교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각종 덤핑 제품과 국산으로 둔갑한 외국산 제품으로 불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전 대표는 오직 ‘품질’과 ‘정직’으로 난관을 돌파하려 한다. “저렴하고 질 낮은 제품이 아니라, 제 가격을 받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말하는 그는 품질을 통한 정면대결로 국내 관이음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품질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한메탈은 현재 공공부문 공사 현장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역시 공공성의 기본은 ‘정직’과 ‘신뢰’이기에, 신한메탈의 믿을 수 있는 제품이 국민의 안전을 수호한다는 비전을 전 대표는 직접 구현시키려 한다. 특히 그는 기술과 시장 변화도 민감하게 읽고 있다. 지난 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나사식 관이음쇠를 사용하는 쪽으로 변화되는 흐름을 이어받아, 신한메탈은 관련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더욱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기술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홈 조인트(그루브 조인트) 관이음쇠가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2017년은 신한메탈이 한 번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비록 원자재 값이 올라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있고, 생산 인력 확보에 제약이 있지만, 직원들의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경영·기술 혁신으로 지난해 보다 5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일궈내겠다.” 힘든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기술 장인의 다짐이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무거워진 우리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