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씨원
정평이 나있는 삼한씨원의 품질 관리와 경쟁력
한국산업규격(KS) 기준에 건축용 벽돌(190×90×57mm)은 허용 오차 ±5mm, 압축강도 250kgf/cm² 이상을 표준으로 요한다. 하지만 삼한씨원은 이미 그 이상의 엄격한 자체 규정을 두고 허용 오차 ±1mm, 압축강도 350kgf/cm² 이상의 제품만을 생산, 단열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5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다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삼한씨원 생산공정 내 로봇 적재 현장.
물론 이 같은 품질은 1990년 이탈리아 모란도사의 설비를, 또 2003년 제2공장을 증설할 때 독일의 링글사 설비를 도입하는 등 끊임없이 제조 공정을 첨단화해 온 한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누구보다 앞선 과감한 투자로 업계를 이끌어온 노력은 ‘조달청 자가품질보증제도 1호 기업(2011년)’ A등급을 비롯해 Q마크, KS마크, ISO9001, K마크, 이노비즈, 성능인증 등을 통해 증명되었다.
2세 경영 등을 통해 세계 톱이 되기 위한 혁신 노력 멈추지 않아
현재 한 회장은 자식 같이 키워온 회사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경영권을 물려줄 계획이다. 자신이 쌓아온 경영 기반 위에, 2세 경영의 추진력으로 삼한씨원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경영 수업 중인 큰아들이 사업을 이어받아 혁신을 지속해나갈 예정.
세상이 발전하고 디지털화되며, 흙을 위시한 아날로그적 가치가 퇴색되어가고 있다고들 한다. 벽돌 산업의 구조 역시 3D 산업의 일종으로 평가되며,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운 분야로 간주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 회장은 누구보다 일찍이 ‘친환경 황토벽돌 산업이야말로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미래형 창조사업’이라 판단해 전력을 기울여왔다. 그의 말처럼 다시 흙의 가치, 아날로그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지금 삼한씨원이 주목이 받는 건 당연해 보였다.
그동안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상’(1997년), ‘제1호 신지식인’(2000년), ‘산업포장’(2004년), ‘국민훈장 동백장’(2009년) 등을 수상하고 경북대 명예경영학 박사학위(2011년)를 받은 한 회장의 발자취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회사 경영 외적으로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기금을 쾌척하는 등 그가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모습을 보면서 진짜 혁신가로서의 그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삼화 회장 인터뷰
“흙이 주는 이로움 전파”
그는 이 같은 다짐의 바탕에 ‘신뢰’라는 가치를 두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해오며 직원들의 급여와 각종 세금을 밀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바른 경영을 추구해왔다.
이 밖에도 그는 품질 기준 면에서 엄격한 자체 품질 규정을 마련해 적용해오고 있다. 이는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그는 지속적인 투자를 더해 고품질을 유지해왔다. 삼한씨원은 450억 원을 들여 경북 예천에 5만5000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지어 흙 100%의 황토벽돌과 보도벽돌을 생산하고 있다.
삼한씨원은 대구 스타디움, 서울 대학로, 송파대로,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연세대, 계명대, 대구 중구 등의 전국 주요 건물과 거리에 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흙이 가진 이로움을 전파하겠다’는 한 회장의 비전은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실현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